정두언, “박원순-나경원, 격차 좁혀져 거의 호각지세”

“네거티브 공세, 여야 모두 불필요한 소모전 벌이는 것”

최민경

| 2011-10-12 15:35:00

[시민일보]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 “당초에 차이가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거의 호각지세”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12일 오전 SBS 라디오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중간에 있는 선거와 대선 사이에 있는 선거는 그 정부에 대한 평가인데,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 민심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한나라당이)불리한 판세”라면서도 “그렇다고 야당도 민심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심지어는 후보도 내지 못했다. 결국 범야권 후보라는 이름으로 시민단체 출신 후보가 나왔는데 그 후보도 사실 자기 개인의 큰 인기나 역량으로 등장한 게 아니라 소위 안철수 현상에 편승해서 등장한 것이다. 거품이 많이 있었던 것”이라며 “민심이 썩 안 좋아서 불리한 판세지만 야당의 입장이나 지금 나온 야권후보나 썩 훌륭한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판세는 비등비등하게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여야가 서로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 때 네거티브는 그렇게(조금만) 부정적으로 얘기를 해도 나오게 돼 있는데 그게 썩 효과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과거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해 1년 넘게 네거티브 캠페인을 전개했는데 그렇다고 이기지 않았다. 여권이나 야권이나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방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검증이다. 거품이 끼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제대로 한 번 평가를 해봐라. 그래서 검증 공세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과연 그게 얼마나 먹힐 것이냐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보고 있고, 정책에 대한 대결 중심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신지호 의원 폭탄주 방송’, ‘윤석용 의원 옥매트 횡령’ 등 나경원 캠프에 악재가 터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후보가 부각이 돼야지 캠프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언론에 부각되면 안 된다. 잘 못된 것이고 조심해야 하고 자제돼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일이 나와서는 안 되고 선거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데, 캠프에 있는 인사들은 이제 잠행을 좀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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