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지지층 결집 호소

홍준표 “조용한 선거로 박빙판세 못깨...당이 하나 돼야”

안은영

| 2011-10-18 15:58:00

손학규 “서울시장 선거 쉽지 않아…당 전체가 움직여야”

[시민일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홍준표 대표는 "조용한 선거로는 초박빙 판세를 깰 수 없다"면서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흔쾌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며 의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시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께서 선거 시작 일부터 서울과 지방을 누비면서 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계시다. 4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당이 하나가 되어서 이번 재보선 선거에 임한다는 그런 자세”라며 당협위원장들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또 “선거가 이제 중반전으로 들어섰다. 이제는 선거양태를 바꿔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이미 민주당은 각 지역에서 맹렬하게 각 지역마다 중앙연사를 동원해서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우리가 마냥 조용한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진행해서는 초박빙구도를 깰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어떻게 하면 10월 26일 우리 지지자들을 총력으로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지금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문제와 관련, “어제(17일) 대통령과 30분 정도 만나서 정리를 했다. 사저 문제를 백지화하고 그것을 잘못 추진했던 경호처장을 사퇴하라고 했다. 아마 경호처장이 사퇴할 것이다. 그 책임자를 조사를 해보니까 경호처장이었다. 그래서 경호처장을 사퇴하도록 처리했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돌발악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손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쉽지 않다"며 "이제는 당이 총력을 경주해 당 전체가 움직이는 체제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아직 흔쾌히 맘을 열고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제가 지역을 돌아봐도 위원장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냉랭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후보를 내지 못한 안타까움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지만, 박원순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서 우리 민주당의 후보"라며 "박 후보가 지는 것은 민주당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생각해 너무 앞장서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로 양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체면치레가 문제가 아니고 선거에 이겨야 한다"며 "확고한 신념을 갖고 민주당원들과 전통적 지지층이 적극 호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의원이 힘써 앞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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