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 지지층 빠진 것, 羅 상승세 아니다”

“7~8% 차이 중 4~5%가 관망하고 있다고 보는 것”

박규태

| 2011-10-19 11:56:00

[시민일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최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세가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 우상호 박원순 후보 선대위 대변인이 “박원순 후보 지지층이 일부 빠져나간 것이지, 나경원 후보 지지가 상승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우 대변인은 19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보다 양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많이 좁혀졌거나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아무래도 지나친 인신공격 때문에 흑색선전이 박원순 후보의 지지층 중 일부를 그렇게 만든 것인데, 초기에 7~8% 앞서나갔는데, 현재 4~5% 정도가 지지의사도 유보한 채 관망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정당한 검증절차일 뿐’이라는 한나라당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직에 나온 후보는 누구라도 정당한 검증절차를 거절해서는 안 되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측에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혹은 상당히 합리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공격을 해야 하는데, ‘카더라식’, ‘아니면 말고식’의 인신공격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서류나 혹은 정황 증거나 녹취, 누가봐도 의혹을 제기할 만 하겠다는 걸 제기했다면 저희가 인신공격이 심하다고는 안 했을텐데, 너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했고, 심지어는 증거물을 제시했는데도 연이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볼 때 이것은 진실을 해명하기 위한 것보다는 오로지 공격을 위한 공격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는 나경원 후보가 도덕적으로 아주 완벽한 분이어서 공격을 하지 않은 게 아니다”라며 “가능한 개인에 대한 공격은 삼가고 정책선거로 이끌어가자는 취지로 계속해서 참아왔지만, 나경원 후보측이 연일 근거 없는 공격을 해와서 우리도 나 후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들어봐야겠다고 해서 문제제기도 시작한 것이다. 나 후보측에서도 성실하게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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