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은 의혹 백화점”
안은영
| 2011-10-20 14:32:00
[시민일보] 민주당은 20일 제127차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나경원 후보를 향해 “의혹 백화점”이라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나경원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마디로 나경원 후보가 의혹 백화점 아니냐는 얘기를 트위터에서 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아침 언론을 보니 시가1억짜리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으로 등록해 공직자윤리법 위반협의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 또 나경원 후보가 변호사 시절에 직원계좌로 수천만 원의 수임료를 받아서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는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며 “나경원 후보에게 충고한다. 어설프게 변명을 하면 청와대 내곡동 사저 때처럼 문제가 점점 더 커진다. 차라리 솔직하게 진실을 빨리 밝히고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축오했다.
그는 또 “제가 현장에 나가 만난 많은 시민들의 민심은 박원순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기울어져있다고 확신한다”며 “박원순 후보는 기호10번 무소속 후보지만 경선을 통해서 우리 후보로 받아들인 분명한 민주당의 후보다. 박원순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고, 박원순이 승리해야만 2012년 총선승리와 민주정부의 수립에 밑거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했다. 방귀뀐 놈이 오히려 성낸다고 했다. 자기가 문제가 많으면서도 상대방에게 계속 숨 쉴 틈을 안주고 짖어대는 것을 의미한다. 꼭 지금의 서울시장 선거인 것 같다”며 “나경원 후는 의혹 백화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양파 껍질 벗기듯 계속 의혹이 나오고 있다. 변호사 수임료 탈루탈세, 재산허위신고, 불법후원금 수여 의혹, 공짜 사무실 이용 의혹, 허위 학력 너무도 많다. 자기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계속 헐뜯고 있다. 그렇지만 본인문제를 제기하면 ‘나는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아버지 문제라서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떠넘기고 있다”며 “서울시민들이 다 알고 반드시 심판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지원되는 건강보험료와 산재보험료를 1인당 3만원씩 지원하겠다는 공약은 법적근거도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민주당에서 상반기에 비정규직 대책, 민주당 당론으로 입법 발의해 놓고 있는 상황인데 건강보험료와 산재보험료를 1인당 3만원씩 지원한다는 것이야말로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박은수 제5정조위원장은 “이명박-오세훈 시장 재임 10년동안 서울시는 16개 광역시도중에서 가장 많은 예산과 가장 높은 재정 자립도에도 불구하고 전시성 토건 사업에만 집중해서 정작 시민들의 복지, 교육, 보육, 보건 의료, 일자리 창출 노력은 등한시 해왔다”며 “상황이 이렇다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형 전시성 토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약을 앞 다투어 내놓는 것이 정상적일 것”이아고 언급 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나경원 후보의 대표적인 복지 정책과 장애인 정책은 오세훈 시장 시절의 복지 정책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진 것이 없다. 특히 장애인 정책은 오세훈 시장 재임시절과 한 글자도 다르지 않고 똑같다. 오히려 중증 장애인들에게 활동 보조인을 지원하는 장애인 활동 지원 사업을 펼치는 데 있어서 장애인들에게 과중한 자부담을 이중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서 우리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전면적 무상급식 공약을 비롯해서 헌법에 보장된 사회권을 전면적으로 실현하겠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