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시흥시 소래철교 폐쇄는 월권”

“통행 재개 원하는 시흥 사람들 오히려 늘고 있어”

진용준

| 2011-10-23 15:27:00

[시민일보]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와 경기도 시흥시 월곶을 잇는 소래철교의 통행 재개를 놓고 양 기초자치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이 “시흥시가 일방적으로 철교를 폐쇄한 것은 월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인천 남동구 갑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23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상인들이 카드 수수료를 감당할 수 없다며 집단 상경 투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어시장 때문에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시민 통행을 막아 상권을 죽이는 게 올바른 행정인가”라며 “공무원이 할 일은 철길을 폐쇄하는 게 아니라 쓰레기를 치우고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소래철교는 안전상 문제가 나타나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년 8개월간의 보강공사를 거쳐 지난 20일 통행을 재개시켰으나 시흥시가 21일 새벽 무단으로 철제 울타리를 설치, 이용을 방해하면서 상인과 관광객들의 반발을 사왔다.


이 의원이 소래철교의 관리를 맡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강력 항의하자 철도공단은 21일 울타리를 철거하고 다시 주민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했으나 시흥시는 주말 교통체증과 쓰레기 발생, 월곶 상권보호 등을 이유로 철도 통행 제한 및 시흥구간의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1937년에 만들어진 소래철교는 국내에 마지막 남은 협궤철도로 1995년 수인선 열차 운행중단 후 인도교로 활용되다 안전진단 결과 결함이 발견돼 지난 해 2월부터 통행이 금지돼 왔는데 그 배경에는 소래 어시장을 찾는 관광객 및 소비자들이 월곶에 주차를 해놓고 철교를 통해 소래로 이동, 장을 보면서 시흥시민들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피해의식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철교 폐쇄 후 오히려 월곶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자 통행 재개를 원하는 시흥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양 지역 단체장들은 상인과 관광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