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이회창 정면충돌 예고
심대평 “보수대연합 노”...이회창, 독자행보 가능성
최민경
| 2011-10-24 14:30:00
[시민일보]통합 자유선진당 심대편 대표가 24일 “보수대연합은 불가능하고, 하지도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의 ‘보수대연합론’을 일축하는 것이어서 이 전 대표와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 대표는 이날 충청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보수대연합의 필요성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보수대연합이냐? 국민이냐?”고 반문 한 뒤 “그것은 특정정당에 줄을 서려는 불순한 정치의도라고 저는 확신한다.총선 전 특정정당과 연대 연합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양극화 현상의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남과 북,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지방, 가진 자와 못가진 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지난 5년 동안 우리 사회 양극화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며 “부자감세, 대기업 위주 정책이 성장을 촉진시켰지만 그 과실은 서민층에게 오지 않았다. 혜택은 없고 박탈감만 증폭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치 불신의 해소를 역설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비정치인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기존 정당, 정치에 대한 국민신뢰가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증명해주고 있다”며 “이념 대립으로 표를 구걸하는 한나라-민주 양당구조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가비전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지역, 패권, 이념, 그리고 이익중심의 정치는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충청을 위해 영남당이나 호남당과 차별화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사실상 선진당이 충청지역 정당임을 재확인 했다.
심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충청을 배려하겠다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양당이 중앙정치무대에서 충청을 위해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믿는 충청인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19대 총선은 충청정치권의 독자세력화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자 기회”라며 “총선승리와 정권창출의 결단과 실행을 위한 ‘NEW-선진비전 55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NEW-선진비전 55’의 핵심은 충청집권시대를 열기위한 구체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 대표의 이같은 ‘보수대연합 불가론’에 대해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의원들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 전 대표의 보수 대연합론보다는 심 대표의 충청권 독자 세력화로 기울고 있다"며 "이 전 대표 지지자는 이제 상대적 소수"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보수 대연합을 염두에 둔 독자 정치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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