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 90%는 연속성 불가피, 연속돼야"

김수현 교수, “어차피 바꿀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안은영

| 2011-10-25 15:28:00

[시민일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측이 선거 공약 문제와 관련, “현 상황에서 90%는 시정의 연속성이 불가피하고 연속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 선대위 정책본부장인 김수현 세종대 교수는 25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공약이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사업에 대한 중단 계획만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아마 행정이나 시정을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어차피 바꿀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씀 하실 것”이라며 “사실 대부분의 예산은 고정 돼 있고, 나경원 후보측에서는 마치 다 뒤집기를 하려고 하느냐 하는데 연속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주 상징적인, 시정의 철학이 드러난 사업들이 있는데,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 여기에 주안점을 둔 것이고, 그 이전 이명박 시장은 버스 전용차로, 청계천 복원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며 “결국 주안점을 둔 사업이 과연 시대정신과 시민의 요구에 맞느냐, 틀리냐에 따라 중지하느냐 마느냐가 결정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부 반대하고 전부 중단하려는 건 결코 아니고, 그야말로 정치적 공격 수사일 뿐이고, 그런점에서 보면 저희들이 중단할 사업은 명확히 있다”며 “한강 르네상스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문제가 많고 디자인 서울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프트 주택’에 대해 “오 시장 재임기간 중 홍보하는데 든 예산만 100억원이 넘는데 시프트 주택 100~200채 분량을 광고비로 써버린 것”이라며 “이런 것은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해 10월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부채절감 계획을 세운 바 있는데 목표가 6조8300억원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박원순 후보가 7조 약속하고 있고 나경원 후보가 4조 약속을 하고 있는데, 결국 오 시장이 약속한 것보다 오히려 나경원 후보는 더 적게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오 시장이 6조8000억원을 약속할 때 여기에는 한강 르네상스를 한다는 계획 하에서 이만큼 줄인다는 것이었는데, 저희는 7조원을 줄인다는 게 거창한 계획도 아닌 것”이라며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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