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5개월만에 하락 … 수도권도 주춤

재건축 이주수요 감소·새 아파트 입주 증가 탓

관리자

| 2011-10-30 17:32:00

서울 지역 아파트의 전셋값이 5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재건축 이주수요 마무리,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세수요가 서서히 줄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1% ▲신도시 0.01% ▲기타 수도권 0.01%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지난주보다 하락한 지역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구(-0.18%), 금천구(-0.10%), 노원구(-0.07%), 도봉구(-0.07%), 강북구(-0.06%), 강동구(-0.05%), 송파구(-0.04%), 강남구(-0.01%) 등이 하락했다.


중구는 945가구의 신당동 래미안하이베르 아파트가 10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셋값이 10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금천구는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입주하면서 주변 독산동 이랜드해가든, 시흥동 무지개 전세가 내렸다. 강남구는 청실아파트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주변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소폭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축소됐다. 분당(0.02%), 일산(0.01%)만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도 전세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경기 외곽에서 전세 가격이 저렴한 곳이나 새아파트 수요가 많은 곳만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0.04%), 평택(0.03%), 오산(0.02%), 의정부(0.02%), 과천(0.02%) 등이 올랐다.


반면 광명(-0.08%), 의왕(-0.04%), 고양(-0.02%), 군포(-0.01%)는 하락했다. 광명은 철산동 래미안자이,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단지가,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입주 2년차를 맞아 전세물건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전셋값이 많이 오른 탓에 서울 지역은 전세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지역별로 가격이 소폭 떨어지고 있다”며 “겨울방학 학군 수요가 움직이기 전까지 당분간 전세시장 안정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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