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3.7% vs. 박근혜 42.7%

응답자 44.0%, “안철수 교수 대선출마할 것 같다”

최민경

| 2011-11-01 11:39:00

[시민일보]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율이 상승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차범위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아이앤리서치컨설팅(대표 이은영)에 따르면 지난 주말(10월 29일~30일)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철수 교수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43.7%, 박근혜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42.7%로 조사됐다.

두 후보간 격차는 1.0%p로 오차범위 내(±4.3%포인트)에서 팽팽하게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골라달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7.7%가 ‘안철수 교수’라고 응답한 반면, ‘박근혜 전 대표’라는 응답은 38.1%에 그쳤다.
안 교수 당선 가능성이 9.3%p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앤리서치 측은 “만약 안철수 교수가 정치권에 진입할 경우, 적어도 서울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에서도 안철수 교수의 당선가능성을 박근혜 전 대표의 당선가능성보다 높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철수 교수 지지자이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당선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응답자는 17.5%인데 비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면서 안철수 교수의 당선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응답자는 25.3%로 더 높았다.

한편, 응답자들에게 향후 안교수의 내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출마할 것 같다’는 응답이 44.0%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37.7%보다 6.3%p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이앤리서치 측은 “지난 24일 경기도 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의 안 교수가 원장으로 있던 융합기술연구원에 대한 예산지원 중단 경고, 이에 따른 안철수 교수의 보직 사임 등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안철수 교수의 정치권 입문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 비율이 48.9%로 매우 높았고, 한나라당 지지도는 27.9%, 민주당 지지도는 17.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0대 연령층(60.6%)과 40대 연령층(53.2%)에서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이앤리서치 측은 “10.26 서울시장선거에서 대거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이들이 자신을 대변할 정치세력을 기존 정치권에서 아직도 못 찾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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