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내년 총선 위기감 심각”

MB 탈당엔 부정적...“청와대 변화 이끌어 내야”

박규태

| 2011-11-02 13:27:00

[시민일보]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소장 개혁파 정태근 의원은 2일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10.26 재보궐선거에 대해 “한나라당과 정부에 많이 실망을 하시고 있고 심판을 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당내에서 청와대를 향해 “바꾸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대단히 오만한 인사 스타일을 계속 고집하고 있고, 국민들과는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고, 말로는 또 가장 도덕적인 정부라고 이야기를 하고, 공생발전, 친서민 중도실용, 이런 것을 외치지만 전혀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은 과거에도 물론 청와대에 대해서 많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제는 일회성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그래도 국민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오만불손하다고 하는 측근 회전문 인사에 대해서 안하겠다고 하고, 그리고 정책도 정말 진정성 있게 하겠다, 이런 약속을 받아내야, 그리고 그것을 청와대에서 국민들에게 얘기를 해야, 여권 전체가 조금이라도 변하고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과거하고는 다르게, 우리 한나라당에서 아주 치열하게 이 정부를 바꿔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탈당 문제에 대해 “과거 김영삼 정부 때도 그렇고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를 거쳐 가면서, 집권여당이 정부를 변화시키지 못하니까 나중에는 탈당하라고 요구를 했다.

그리고 실제로 탈당을 했다.


그런다고 집권당이 정부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탈당 이후의 선거에서 대부분 집권당이 패배를 했다”며 “정부를 제대로 바꿔서, 국민들에게 그래도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 당신들만 차별화하면 그럼 우리가 지지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이 정권을 창출한 책임이 있는 집권당이 반드시 총선 전에 국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청와대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저희들이 역사적인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교체론에 대해 “지도부 책임의 문제를 저희가 전면에 등장시키기 않은 이유는 작년 6.2지방선거 때부터 시작해서 지도부가 세 차례 바뀌었다. 정몽준 대표 체제에서 안상수 대표 체제로, 또 홍준표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보시기는 근본적으로 나아진 게 없다고 보신 것”이라며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서 대단히 무감각하고 무책임하고, 청와대에 대해서는 무기력한 모습들을 3년 간 내내 지속했다는 것이다. 이 근저를 바꾸지 않고서 사람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가 그전보다는 상당히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어제, 앞으로는 성장보다는 고용으로 가겠다는 기조를 발표하신 것, 그리고 지난번 보궐선거 때 전국을 다니시면서 열심히 선거지원을 하신 모습들, 이런 모습들이 누구보다도 정치의 위기, 정당의 위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부족함이 많다고 느끼는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개혁하는 문제에 대해서 역시, 박근혜 대표께서 분명한 역할을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전 대표께서 정책적인 행보를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면서도 거기에 한 발 더 나가서 우리 여권 전체를 쇄신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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