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의도연구소, 공천기준 만드는곳 아냐"

최민경

| 2011-11-09 11:33:00

[시민일보]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9일 "여의도연구소는공천 기준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여의도연구소의 '19대 총선 승리전략 내부 문건'이 공개된 것에 대해 "여연이 무슨 공천 교체(물갈이) 지수를 만들고, 소통지수를 만들고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참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 우리 당 대표와 지도부가 여연에 '공천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한 적 있는가. 제 기억엔 없다"며 "여연은 공천하는 곳도, 공천 기준을 만드는 곳도 아니다"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유 최고위원은 "연령과 지역, 선수가 공천기준이 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수도권과 충청, 영남의 공천 기준이 다를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앞으로 얼음같이 투명하고 차갑게 당대표든 최고위원이든 성역이 될 수 없는 기준을 만들어 제대로 공천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문건 유출 방식도 굉장히 구태적"이라며 "고의적 유출이라면 심각한 문제다. 왜 여연에서 이런 보고서 나왔는지를 대표가 조사해 문책해야 한다"고 관련자 문책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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