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교육계 '죽을 맛'
교사는 심장마비死… 수험생은 자해…
백희수
| 2011-11-09 15:10:00
[시민일보] 인천 교육계가 울상이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인천 해사고 소속 수능 출제위원의 죽음과 인천 수험생의 자해 사건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탓이다.
9일 오전 2시40분께 인천 남동구의 한 길가에서 수능을 앞둔 A(18)군이 흉기에 복부를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아버지 B씨는 경찰에서 "A군이 찔린 흉기는 자신의 집에서 사용하는 부엌칼"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능 출제위원의 사망사고도 인천 교육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0일) 출제위원인 고교 교사 C(55)씨가 8일 오후 지방의 출제본부 안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국립 인천해사고 교사인 C씨는 직업탐구 영역 출제를 위해 수능 출제본부에 입소한 상태였으며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교육과정평가원은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향후 고인과 유족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고 장례 절차 진행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인천교육계는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능을 하루 남겨놓고 잇따른 사건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며 "학생들이 평상심을 되찾고 1년 동안 준비한 성과를 잘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C교사는 수능 출제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실력이 뛰어난 교사였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접해 안타깝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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