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안철수 재산환원, 정치적 계산 무의미”
“여야 정치적 대립 구도에 유불리 따지지 말아야”
진용준
| 2011-11-15 11:35:00
[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산 사회환원과 관련, 본격적 정치 입문을 위한 포석이라는 일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이 “정치적 계산은 아주 무의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여야간의 공존의 정치와 국민들과 공감의 정치를 하겠다는 과감한 자기 발상을 통해서만 쇄신도 가능한 것이고 의미있는 것”이라며 “소소한 정략 속에서는 국민들 가슴 속에 와 닿는 정치개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혹은 시민사회 세력도 더 큰 꿈을 꿔야지 기존 정치적 대립 구도 속에서 유불리를 따지는 식의 접근을 한다면 또 한 번의 기성 정치판의 불신의 재판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교수의 재산 사회환원은)매우 의미있게 생각하고, 지금까지 안 교수님 이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이런 노블리스 오블리제 운동을 쭉 실천해 오고 있는데 그것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안 교수의 정치 참여 여부와 관련, “다만 안 교수의 정치적 움직임에 대해 언론에서도 여러 갈래 추측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기왕 정치를 한다면 단순히 반(反)한나라 포위전선의 일각이 되기보다 스스로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려고 했을 때 그 마음, 즉 기성정치권보다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문제의식이 제대로 표출되기를 바란다”며 “그게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냥 단순히 기성 정치권의 일원으로 결국 편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접근한다면 그것은 안 교수다운 것이 되지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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