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20%대로 폭락

김미현 소장, “지지율 회복 힘들 것” 전망

최민경

| 2011-11-17 11:06:00

[시민일보]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했다.


반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무려 60%에 달했다.


DSR 김미현 소장은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6.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렇게 말한 후 “지금은 집권초도 아니고 임기 말에 가깝기 때문에, 다시 국정지지율이 예전수준을 회복하기는 매우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려되는 점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60% 라는 것이다. 국민 10명가운데 6명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불만족스럽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여권 지지층의 결집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정 운영 방식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특히 내년선거를 앞두고, 여당과의 관계설정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여전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6.6%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위는 안철수 교수로 24.8%를 기록해, 박 전 대표와의 격차는 1.8%p에 불과했다.


이어 문재인 이사장(8.9%), 유시민 대표(4.2%), 김문수·손학규·한명숙(3.6%), 정동영(2.3%) 순이었다.


김 소장은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이 여전히 2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그칠 것 같던 안철수 열풍이 10.26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며 광풍으로 진화되고, 급기야 1500억원대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는, 잇단 행보가 정치적 파장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재산이 대선 출마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그동안 있었기 때문에 안철수 교수의 1500억대의 사회환원은 차기 대권을 향한 `그랜드 플랜'의 시발점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며 “이번 기부가 그랜드플랜의 시발점으로 볼 경우 지금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은 안교수의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시점이다. 내년 총선 이전과 대선 국면에 접어들어야 움직일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안철수 교수의 정치행보의 가능성을 보면 안철수 신당론, 아니면, 대선에서도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직접 출마하지 않고 `킹 메이커' 역할을 하는 정도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안 교수가 어떤 선택을 하던 내년 대선에서 폭풍의 눈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정치권에 부정적인 요인보다는 긍정적인 요인을 더 많이 가져왔다”며 “그동안 대세론에 안주 하는 것처럼 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위기의식을 준 것은 물론 외연확대의 필요성을 느낀 점도 있다. 그리고 모든 정치권에게 이대로는 안된다 변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각심을 심어준 것 같다. 또 소통의 중요성, 특히 열린 소통의 중요성을 각인 시킨 점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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