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한미 FTA 단독처리 가능성

쇄신파 김성식, 여야 합의처리 거듭 강조

진용준

| 2011-11-20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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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처리문제와 관련, “우리가 더 이상 할 게 없다”며 사실상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당내 쇄신파 김성식 의원은 여야 합의처리를 거듭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당내 협상파 의원들조차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고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며 “야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이 보는 앞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하는 투표에 임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도 협상파”라며 “사무총장이 아니면 나부터 삭발하고, 국회에서 밤새워 토론한 뒤 자유투표를 하자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쇄신파 김성식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에 ‘한미FTA, 상쟁의 극단에서 상생의 새출발로’라는 제목의 글을 “최후까지 한나라당 지도부는 더 고민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처리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색된 정국에 정부 여당의 책임은 더 크다”며 “‘꽉 막힌 청와대, 민생 소홀 한나라당’이라는 현재의 민심이 한미FTA 반대 여론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며칠이고 밤샘토론하고 TV토론도 며칠이고 하면서 정상적으로 처리하자고, 의회주의로 돌아오라고 요청하면서 적극적으로 야당 지도부를 만나야 한다”며 “그러면 야당의 흐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 가능성을 따지기 전에 여당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내가 참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정태근 의원이 강행처리와 여야충돌의 악순환을 막아보고자 8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그저 곁에 서 있는 나나 남몰래 단식을 함께 하는 강명순 의원이나 108배를 매일하는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나 마음이 천근만근”이라며 “우리는 한미FTA 처리 과정 그 자체가 낡은 정치의 쇄신 과정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 지도부는 몸싸움 국회를 막아보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선의를 악용하지 말고 다시 한 번 당내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의견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앞서 전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한미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며 “지도부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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