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한미FTA 처리, 파국으로 결론나면 당 쇄신 어려워져”

“국민, 야당 주장 귀기울여 원만한 합의 이뤄가는 게 쇄신의 출발”

진용준

| 2011-11-21 12:49:00

[시민일보]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이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 논란과 관련, “파국에 가깝게 결론이 나면 지금까지 노력했던 당 쇄신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이자 국회바로세우기 모임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21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FTA의 원만한 합의처리와 당 쇄신이 다르지 않은 하나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과 야당이 주장하는 바를 경청하고 저희가 최대한 유연하게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저희 입장을 바꿔서라도 원만한 합의를 이뤄 가는 것이 쇄신의 출발이라고 생각했는데 FTA 처리가 파국에 가깝게 결론이 나면 당 쇄신에 있어서도 강경파의 입지가 좀 더 강화되면서 지금까지 노력했던 부분 실현이 어려운 방향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처음 (박 의장의)입장이 외통위 통과가 안 된 의안을 직권상정 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또 처음에 예상 못했던 대통령께서 재협상 약속까지 다 하시는 것을 중재하시는 입장에서 더 이상 방법이 없다면 직권상정이 불가피하지 않느냐, 이런 인식을 하시는 걸로 최근 말씀을 보면 읽을 수가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직권상정 이후 물리적 충돌할 경우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경우에는 당 지도부의 거취문제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듣고 있고, 당 쇄신과 연계해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며 “야당은 통합 논의가 있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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