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한나라당 히히덕 거리는 거 볼 수 없었다”

“저를 수사한다고 하면 적절히 법적으로 대응 할 것”

최민경

| 2011-11-23 11:41:00

[시민일보]한미FTA 비준안 처리 과정 중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미FTA를 처리하면서 히히덕거리는 걸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중에 서민들한테 피눈물 나게 할 한미FTA를 처리하면서 히히덕 거리는 건 볼 수 없겠다, 최소한 국민들 앞에서 억지로라도 울면서 처리해라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루탄을 구한 경로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나중에 필요한 기관에서 저에게 수사를 한다고 하면 그에 적절히 법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최루탄 사건이 야권에 비판을 불러올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기꺼이 감내할 생각”이라며 “한미FTA를 날치기 처리하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매국적이고 망국적인 폭거와 의회 쿠데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반드시 힘을 모아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한미FTA가 절차적으로도 위법하고 무효고, 내용적으로도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관에 있다는 헌법 제101조를 위반하고 있고, 경제민주화 조항을 담고 있는 119조를 위반하고 있다. 또 농어민과 중소기업의 보호업무를 규정하고 있는 123조를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위헌법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헌심판청구와 국민과 함께 무효화하는 투쟁을 해 나갈 것이고 96년 안기부법, 노동법 날치기 때처럼 국민들이 투쟁을 통해 이명박 정부 규탄을 통해 이것을 다시 무효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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