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화장 중? 메모 중?
최민경
| 2011-11-23 11:43:00
[시민일보]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통과 시키던 22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진애 의원이 여자 화장실에서 우연히 조우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세면대 앞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었을까?
아니면 ‘수첩공주’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메모를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그 순간에도 메모를 하고 있었을까?
김진애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와중에 여자화장실에 갔더니 박근혜 의원이 화장을 고치고 있더군요! 헐!"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로 여야가 대치를 벌이던 중 이 같은 상황을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올렸다.
그러자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김진애 의원은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기 위해 새빨간 거짓말을 퍼뜨렸다"며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그는 “김진애 의원은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기 위해 메모하고 있던 분을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퍼뜨렸다”면서 "김 의원의 거짓말은 비열하고 악랄한 험담으로,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도 "김 의원은 볼펜과 흰 종이로 얼굴을 고치고 화장하는 분인가 보죠"라고 쏘아붙였다.
당시 박 전 대표와 함께 했던 김옥이 의원도 트위터에 "박 전 대표는 메모를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모습을 봤는데 저는 박 전 대표가 서류에 메모하는 모습을 봤고, 김진애 의원은 화장 고치는 모습으로 봤다"며 "비열하다"고 적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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