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강행처리 명분 줘”

“민주당내 의견, 당론에 의해 일치되지 못 해”

진용준

| 2011-11-24 14:12:00

[시민일보]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시 민주당의 저지 의지가 부족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명분을 준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안에서 당 대표가 다른 야당 대표들과 함께 공식적으로 확인한 당론에 의거해서 이것이 일관되게 일치되지 못하고 중간에 원내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서명문 등 당론을 바꾸려고 하는 의원들의 서명에 의해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명분을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완조치라든가 발효 후 ISD 조항 만에 관한 재협상으로 FTA 전체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또는 그것만 해결되면 문제가 다소 있더라도 일정하게 비준 동의를 해줄 수 있는 것처럼 야당도 일부 동의하거나 동의한 적이 있다고 한나라당이 말한 점, 차질을 빚게 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안에서 스스로 평가하고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재점검 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한미FTA 강행처리와 통합진보정당 건설 문제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어떻게든 같이 의논하고 같이 공동행동을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입장)차이가 약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함께 공조하면서 지금까지라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미 통과된 시점에서야 또 평가할 부분이 있는데, 국민들께서 당이라고 하면 일사불란하게 토론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당 방침을 정하고, 함께 행동해서 단호하게 잘못된 것을 막을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직을 원하고 계신다”며 “자연스럽게 통합진보정당이 힘 있고 결단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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