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야권통합, 호남권 진성성 폄훼돼서는 안 돼”

“공천권 집착이 아니라 당의 역사와 뿌리에 초점 두는 것”

진용준

| 2011-11-24 14:12:00

[시민일보] 야권통합을 놓고 민주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호남권의 진정성이 폄훼되거나 매도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4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도부의 통합 추진이 ‘호남물갈이론’과 관련 있지 않냐는 일부 분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의원들은 민주당의 역사와 뿌리, 전통을 지키려는 것에서 근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공천권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제가 볼 땐 민주당의 역사와 뿌리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혹시 통합과정에서 호남을 물갈이 한다는 것이 전제되면 통합은 굉장히 어렵게 될 것”이라며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해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전국적인 물갈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지역만을 지목하는 기회적인 쇄신은 있을 수도 없고, 그런 오해가 있었다면 통합과정은 방향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이 꼭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제(23일) 깊은 토론을 통해 이해가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아마 재시도하고 통합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다면 충분히 사려 깊은 방면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의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 주장에 대해서는 “독자 전대만 하자는 것이 아니고 당규, 당헌에 따른 질서 있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독자 전대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명쾌하기 때문”이라며 “혁신과 통합은 아직 당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대 당 통합이 힘든 측면이 있다. 우선 독자 전대에서 당의 지도부를 뽑고 새로운 지도부가 통합에 나서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자전대를 하면 구성된 전대가 하나의 기득권이 돼서 혁신과 통합 등과 새로운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 당에 소속되지 않은 그 분들에게 합당이 아닌 개별 입당이나 영입을 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분들은 영입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당에 가까운 정치적 세력을 형성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독자 전대를 하게 된다면 통합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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