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직원수 대 주민수 단순 비교는 잘못”

진두생 부의장 “인력재배치 검토해야”...중구 “지역특성 무시한 처사”

진용준

| 2011-11-29 12:36:00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진두생(한나라당) 부의장이 최근 각 동 주민자치센터 직원수 및 주민수 관련자료를 토대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 될 수 있도록 인력재배치를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부의장에 따르면, 강동구의 주민자치센터가 직원1인당 2,286명으로 가장 많은 주민수를 보인 반면 중구가 603명으로 가장 적은 주민수를 보였다.

따라서 진 부의장은 “각 동 주민자치센터의 직원수 대비 주민수의 지나친 편차는 행정수요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불균형, 행정력 낭비, 지역 주민들의 자치센터에 대한 반감, 직원 상호간의 위화감조성, 불필요한 인력배치로 인한 예산 낭비 등의 문제점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 중구는 29일 ‘중구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각 자치구의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단순 비교에 그쳐 형평성을 잃은 부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중구는 “우리구는 서울의 중심적인 상업지역으로 상주인구는 적지만 주간유동인구는 웬만한 도의 인구보다 많아 유동인구 밀집지역인 소공동,을지로동,명동 주민센터에 민원 신청이 폭주하여 업무 부담이 높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구는 “서울시 동주민센터 직원 1명당 주민수 최다동인 송파구 잠실3동의 2010년 민원처리 현황(주민등록관리시스템 상 처리 실적 총계 = 주민등록등초본 및 인감증명서 발급통수+주민등록증 발급건수+전입처리건수)은 12만3,513건이며, 최소동인 중구 소공동은 19만5,153건으로 민원처리 현황을 비교하면 소공동이 잠실3동에 비하여 7만1,640건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는 “인근 종로구 및 용산구의 2010년 연간 민원 처리실적을 비교할 경우에도 동주민센터 직원 1명당 총 민원처리건수가 종로구(231명)는 3,586건, 용산구(233명)는 2,679건인데 비하여 중구(219명)는 4,452건으로 민원 처리 부담이 커 사실상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민원처리건수 외에도 청소, 지역경제 관리 등 동행정 일반관리 기능은 거주 주민보다 유동인구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처리하는데 행정력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동주민센터의 기능과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주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진 부의장에 따르면, 서울시 각동 주민자치센터의 직원 1인당 주민수가 많게는 3149명(잠실3동)에서 적게는 95명(소공동)까지 무려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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