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대선 여론조사 수치 그대로 읽는 것 어리석은 일”

“안철수, 정치권 나온다고 말 한 적 없어, 유령하고 여론조사 하는 것”

안은영

| 2011-11-29 15:10:00

[시민일보]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최근 나오고 있는 내년 대권 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그 자체 수치들을 읽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당내 친박계로 분류되는 현 의원은 29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원장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표보다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그런 (여론조사)시도를 하는 언론에게 작은 불평이 있는데 안철수 서울대 대학원장 같은 경우는 ‘안철수 현상’은 있지만 정치를 하겠다고 얘기한 적도 없다”며 “현상에 대해서는 인정은 하지만 (정치권에)나오겠다고 얘기 한 적도 없는 사람, 즉 유령과 같은 사람하고 자꾸 이렇게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 즉 기존 정치권이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까 상식에 기초한 제대로 된 정치를 하라는 요구인데, 현재 정치권에 대한 질타, 반성, 요구, 이런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 자체 수치들을 읽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표께서는 기존에 해왔던 대로 더 빠르게 또는 더 충실하게 국민의 요구에 다가가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장 그것이 반영 안 됐다고 해도 그렇게 일희일비 할 일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대결로 조사를 하는 부분이)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제대로 된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세일 신당’에 대해서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도, 보수, 또는 중도개혁신당이라는 걸 표방했지만 그런 정당이 없어서 국민들이 정치에 실망한 건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이 정신차린 모습, 제대로 쇄신된 모습에서 외현을 확장한 모습이 오히려 국민들에게는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인데, 지금 같이 안철수 신당 그러니까 그런 유행에 맞춰 옷 갈아입듯이 하는 것은 국민들의 평가가 냉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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