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과연 9급 비서가 계획, 실행할 수 있는 사안인가”
“한나라, 젊은 층 투표율 낮추기 위한 대책 수립 일환으로 벌어진 것”
박규태
| 2011-12-05 12:01:00
[시민일보]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관의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 “과연 9급 비서 한 분이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안인가”라며 한나라당 관계자들과의 공모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진상조사위원장인 백 의원은 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한나라당 연루 여부가)명확하진 않다. 한나라당 내부의 일까지 조사하긴 힘든 것이기 때문에 경찰이 공 비서의 통화기록을 조사하면서 이상한 단서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저희들이 좀 더 강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필리핀에 나가 있는 강씨와 통화를 하는 과정 속에서, 그리고 26일 당일 새벽 1시부터 시40분까지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피에 대한 예비공격이 있었는데, 이 근방에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통화한 기록이 있다면 이건 공 비서 개인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당 관계자들과의 공모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 비서가 2040세대의 투표율을 낮추기 위한 것이고, 강모씨는 돈을 바라고 한 것인데, 그렇다면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이걸 과연 9급 비서 한 분이 계획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판단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의 발표에 대해서는 “이미 만난 지가 6개월 정도 됐다고 발표가 돼 있고, 25~26일 당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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