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중통합, 중대고비
문재인-문성근 “혁신 없다면 통합도 없다” 배수진
최민경
| 2011-12-06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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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통합이 모든 것 해결한다는 생각은 순진”
[시민일보]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주축이 된 시민통합당과의 통합(당 대 당 통합) 협상은 중대 고비를 맞았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통합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새로운 협상단을 발족해 공식협상을 재개했으나, 통합당 당권주자들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현재 민주당과 기민통합당은 이르면 이달 말로 예정된 통합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선출 방법과 내년 총선 공천방식, 당 혁신 방안 등 3대 쟁점에 대한 토론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도부 입성을 위한 당권주자들의 양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조직동원에 강점이 있는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측은 당원투표를 주장하고 있지만 시민통합당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민주당 측에서 혁신의 의지가 없이 통합만 하려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통합을 포기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문 이사장은 "통합은 혁신을 이루기 위한 방안이지 통합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혁신과통합은 당 지도부 경선이나 공직후보 선출에서 일체의 지분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대신 기존 정당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문 이사장은 ▲개방형 시민정당 ▲젊은 정당 ▲온·오프 결합 스마트정당 등 구체적인 혁신 내용을 제시했다. 문 이사장은 개방형 시민정당과 관련 "정당 지도부와 공직후보를 완전 국민경선으로 개방해서 선출해야 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쉽게 당원이 될 수 있고 정당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정당에 대해 "20~30대 청년들 중 남녀 각 2명씩 4명을 '슈퍼스타K' 방식으로 선출해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시키고 최고 득표자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오프 결합 스마트정당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 당원들을 모아 소통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 공직후보 선출에도 현장투표와 함께 모바일, 인터넷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시민통합당에 참여한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는 “민주당 독자 전대파가 계속해서 야권통합 정당 창출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손학규 대표 측과 혁통은 회의를 통해 통합정당의 새 지도부는 당원-대의원 20%와 국민경선 80% 방식으로 선출한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 현재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소위 독자 전대파가 민주당 내부에서 당원주권론을 주장하며 시민당원이 아닌 민주당원들만 지도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나서 통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정보의 이해력이 시민이나 정치인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오늘날, 정당 당원만 당원으로 인정하는 건 시대의 흐름에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처사”라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지지자들과 정당 당원들이 함께 정당을 이루는 ‘온-오프 결합정당’을 형성하는 게 시민통합당의 골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이 같은 혁신이 없다면 통합도 없다”며 “지도부 구성의 혁신, 각급 공직후보 공천 방식의 혁신, 시민당원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통합을 하지 말자는 얘기와 다름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자 박지원 전 원대표가 반격에 나섰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문성근 ‘혁신과통합’ 상임대표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야권통합과 관련된 지도부의 행태야말로 구태의 리더십”이라며 “통합만큼 중요한 것이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민주당으로서는 당헌·당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지도부는 이번 통합 과정에서 당원의 의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표가 공개한 ‘당원20%+국민80%’의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안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민주당 통합협상위원회에서 지금까지 협상내용을 보고할 때도 이런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고, 어제 손학규 대표와 오찬을 함께할 때까지도 손 대표는 여러 합의사항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통합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절차를 지키는 합법적인 통합, 후유증이 없는 통합을 하는 것이 야권의 승리를 가져오는 진정한 통합”이라고 역설했다.
또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원은 이런 (합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소통하지 않은 채 어떻게 이런 합의를 하고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지, 이것이야말로 구태의 리더십”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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