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4대강 부실공사 24조원 유실 위기”

선진당, “총체적 부실 확인...철저한 안전진단 실시해야”

최민경

| 2011-12-06 14:29:00

[시민일보]자유선진당 이명수 정책위원회의장은 6일 “속도전에 따른 4대강 부실공사로 국가적 재앙이 우려된다”며 “국민혈세 24조원이 유실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성명을 통해 “국토해양부는 12월 5일,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금강 공주보 등 9개 보에서 물이 샌다고 시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4대강 공사가 균열과 누수가 발생하면서 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초단기, 초날림, 속도전으로 강행한 날림설계, 부실공사 때문”이라며 “문제는 정부가 이러한 균열과 누수를 경미한 현상으로 치부하는 안이한 인식이다.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는 보의 특성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보의 누수와 균열은 간단히 넘길 수 없다. 겨울에 물이 콘크리트 안에 스며들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균열이 더 커지면 필연적으로 안전을 위협하게 되므로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임시방편적 땜질 보수공사는 안된다”며 “눈에 보이는 부분만 콘크리트 접착제인 플라스틱 소재의 에폭시를 주입하게 되면 몇 년 되지 않아 붕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당장 4대강 16개 보에 대한 정밀안전 진단이 필요하다”며 “4대강 공사는 총체적 부실덩어리임이 확인된 셈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구를 통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여 누수원인과 대책을 정확하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부실공사를 시행한 건설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편승하여 제 잇속만 챙긴 건설사는 다시금 정부 공사 발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책임추궁을 해야 한다. 사안에 따라서는 형사처벌도 불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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