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무기구매, 미국으로부터 구매 압력 있었나”
“왜 천문학적 가격 들어가는 사업을 급하게 서두르나”
진용준
| 2011-12-07 11:36:00
[시민일보] 정부가 내년에 14조 규모의 무기도입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미국으로부터 구매 압력이 있었거나 모종의 다른 거래가 이뤄진 것 아닌가”라고 꼬집으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 의원은 7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국방예산이 31조원인데 보통 10조원 정도가 전력 증강사업에 들어간다. 14조원이라면 다음 정권의 신무기 구매 사업을 이번에 몽땅 쓰자는 것이 될 수 있고, 문제는 왜 이렇게 큰 천문학적인 가격이 들어가는 사업을 급하게 서두르느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조 규모지만 이번 MB정부의 예상된 지출 비용은 410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모두 차기 정부에서 부담해야 할 구조로 돼있다”며 “(국회 국방위원회의)많은 의원님들이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그때 계약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나 철저히 해라, 그래야 책임도 다음 정권에서 물어줄 것 아니냐, 만일 임기 막판에 계약금만 슬쩍 걸어놓고 계약한다는 것은 모럴헤저드이고 누가 보더라도 이해할 수 없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고 밝혔다.
무기 구입 후 운용비용에 대해서도 그는 “컴퓨터 본체보다 부속품 값이 더 비싼 것인데 이런 식으로 계약이 이뤄진 게 너무 많다”며 “당연히 커미션 주는 만큼 예산이 늘고 철저한 입찰경쟁을 시켜 사후 비용도 낮추고 철저히 입찰준비하면서 계약조건이 가장 유리하게끔 만들면 예산도 해줄 것이라는 게 저희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예산안 심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한미FTA 날치기에 대한 사과가 있으면 아마 조만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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