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희호 여사, 1박2일 육로로 방북 생각 중”

“정부ㆍ국회 차원 공식적 조문사절단 파견 바람직한 일”

진용준

| 2011-12-22 15:49:00

[시민일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을 준비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방법과 관련,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이 “개성공단을 경유해 육로로 1박2일 다녀오는 것을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의원은 22일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당시 코스로 가려면 아무래도 비행기로 가야 되기 때문에 경비 등 문제가 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조문단은 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우리는 김일성 사망 때 김영삼 정부가 했던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다행이 이희호 여사님이나 현정은 회장님에 대한 조문 방북을 추진하고 있고 민간 등 조의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앞으로 남북관계를 위해 정부 차원, 국회 차원 등 공식적인 조문사절단이 평양을 가는 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회 조문단 파견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입장을 따르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되겠지만 국회는 국회 나름대로 할 일이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조문 사절을 보내는 것은 국회를 위해서나 남북관계를 위해서나 현재 북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일인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왜 그렇게 거절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굉장히 스마트했고 국제정세, 우리 한국문제에 대해서까지도 자세히 파악하고 있고, 박식했다”며 “우리가 흔히 은둔의 지도자라고 알려졌는데 옷만 국방색, 이상한 옷을 입어서 그렇지 굉장히 세련돼 있고 두뇌회전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평가에 보수 세력으로부터 많은 비판도 받았지만 그 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나 일본의 고이즈미 수상, 스웨덴의 페르손 총리도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와서 똑같은 평가를 해서 제가 사람을 본 게 틀리지 않았구나 하고 안도를 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