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사는 터무니없는 음해"

시의회, 스피치라이터 관련기사 반박

이나래

| 2011-12-26 16:08:00

[시민일보]서울시의회는 26일 “조선일보의 시의회 스피치라이터 관련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시의회는 이날 <조선일보>가 ‘없던 자리 만들어 연설비서 채용 자서전 집필까지 맡긴 시의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터무니없는 음해기사로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선은 ▲전에는 공보실 직원이 맡아서 하던 의장 연설문 작성 업무에 허의장이 처음으로 이를 전담하는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한 것 ▲이 직원이 공공연하게 업무 외에 의장 개인 자서전 집필에도 관여했지만 시의회사무처에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자서전 안쪽에 윤모씨 이름이 인쇄되었다고 언급) ▲서울시의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의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개인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이 직원을 데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스피치라이터 채용은 제8대 시의회 들어 의장연설문, 언론 인터뷰 자료 작성 등 공보업무 증가와 시의회 관련 다양하고 전문적인 이슈들에 대해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외 홍보 전담인력 확보가 필요하게 되어 2011년 1월 시의회사무처 정원 조정을 통해 행정7급 1명을 감원하고 계약 다급 1명을 증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시의회는 “의장 자서전은 출판사 편집장과의 수십차례 인터뷰를 통해 의장이 직접 수정․보완하여 출간하게 되었으며, 스피치라이터 직원이 관여한 정도는 전 경험을 살려 단순한 감수 및 글 표현에 대한 조언 정도에 그쳐 사회 통념과 인지상정을 뛰어넘는 수준의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 시의회는 “스피치라이터 채용시점은 2011년 5월로 의장 자서전 집필시점인 2011년 11월과 상당한 시간적 차이가 있다”며 “자서전 집필과 스피치라이터 채용을 연관 짓는 것 자체가 지나친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회는 “자서전 안쪽에 본인의 이름이 인쇄된 것은 전문계약직으로써 본인의 실적 관리 차원에서 외부편집인의 권유에 공무원 경력이 일천하여 이를 잘 모르고 소극적 묵인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의회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의장이 이 직원을 데려왔다는 서울시의회 관계자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내용으로 스피차라이터 계약 다급의 채용은 공개경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적법 절차에 의해 채용 되었다”며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고, 시의회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구제 신청 및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경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도 “채용전 스피치라이터는 사전에 일면식도 없었을 뿐 아니라 누구로부터 추천받은 사실도 없다”며 “터무니없는 음해기사”라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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