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민주당 강경파, 전략적 유연성 고려해야”
“협상 상황 한계 감안해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총 결정”
진용준
| 2011-12-28 14:29: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내에서 미디어렙 법안에 대한 반대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이 “강경 입장인 분들이 전략적 유연성도 고려하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8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미디어렙 법안을 올해내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민주통합당내에서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처리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여야가 합의한 미디어렙 법안은 1공영 다민영, 종편사의 미디어렙 의무위탁 2년 유예, 미디어렙에 대한 방송사 1인 소유지분한도 40%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는 “이번 협상이 칼자루를 잡고 협상한 게 아니라 칼날을 잡고 협상한 것인데, 그런 상황의 한계를 감안했어야 하는 것이고, 이번 협상안 자체를 폄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른바 종편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에 못을 박고 상황을 진척시키지 않는 게 근본적 이유이고, 미흡한 협상안을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어려운 선택에 있다는 점은 다들 공감할 것”이라며 “그랬을 때 강경한 입장과 온건한 입장이 있을 수 있는데 입장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협상안이 많이 모자라지만 긍정적 요소도 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지역방송이나 종교방송 같은 중소방송의 생존은 최대한 보장하는게 사실”이라며 “5년 동안 광고 평균 수주액이라는 것을 기한 없이 쭉 고정하기로 했는데 이건 큰 장점이고, 어쨌든 지주회사에 방송광고 영업을 원천적으로 금지시킨 부분도 상당한 진보”라고 평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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