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대 경매 물건 ‘내가 제일 잘 나가’
입찰경쟁률 ‘4.42 : 1’ 최고… 시장침체 속 저가부동산 인기
관리자
| 2012-01-04 14:28:00
부동산 경매 참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은 2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낙찰된 전국 8만653건의 금액대별 입찰경쟁률은 감정가 2억원대 물건이 4.42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억원대가 4.32대 1로 뒤를 이었고 3억원대 4.19대 1, 4억원대 4.04대 1 등 감정액이 낮을수록 경쟁률은 높았다.
2010년의 경우 1억원대 물건의 경쟁률이 4.38대 1로 가장 높았고 2억원대가 4.23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2억원대 경매물건 중 다가구주택, 근린시설, 업무시설 등 수익형부동산에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5억원대 이상 물건부터는 입찰경쟁률이 3명대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5억원대 물건은 3.94대 1, 6억원대 3.56대 1, 7억원대 3.48대 1, 8억원대 3.04대 1 등으로 감정가액이 높아질수록 입찰경쟁률은 점차 낮아졌다.
입찰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1억원 이하 저가물건은 오히려 2.92대 1로 경쟁률이 저조했다. 1억원 이하의 경우 규모나 입지여건 등이 다른 금액대 물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해 경쟁률이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전국 아파트 경매의 입찰경쟁률은 5.63대 1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5.78대 1, 지방이 5.49대 1이었다.
금액대별로는 1억원대가 6.67대 1로 가장 높았고 2억원대 6.29대 1, 3억원대 5.88대 1, 4억원대 5.52대 1 등으로 금액이 높을수록 입찰경쟁률이 낮았다. 지방 경매시장의 강세 속에서 수도권의 전세난으로 저가아파트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저가 부동산에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1억~3억원대 부동산은 투자부담도 적은데다 입지나 면적 등 물건 상태도 양호해 입찰자들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