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현역 25% 공천 배제 확정

경쟁력-교체지수, 여론조사로 평가 50%씩 반영

진용준

| 2012-01-16 14:40:00

[시민일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국회의원 지역구 현역의원 가운데 25%를 공천에서 배제키로 확정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 경쟁력과 현역 교체지수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 25%를 탈락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비대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쇄신을 바라는 국민과 지역 유권자들의 여망을 반영하고 한나라당에게 기대를 거는 국민들에게 공간을 비운다는 차원에서 하위 25% 현역 의원 공천 배제를 잠정적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역 의원들을 평가하는 것은 미국 정치학에 많이 있다.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우리 비대위에서 검토한 것"이라며 "여론 조사만큼 이의가 없는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치쇄신분과는 전날 회의를 열고 현역의원 평가 기준을 ▲의정활동 ▲교체지수 ▲경쟁력 ▲지역구 활동 등 네 가지 요소로 합산해 평가키로 결정했으나, 이날 비대위 회의 결과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대한 평가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 대신, 경쟁력과 현역 교체지수를 여론조사로 평가, 각각 50%씩 반영키로 합의했다.


비대위의 결정에 따르면 현재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144명)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8명을 제외한 의원 수 136명 중 34명의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잠정적으로 의견이 모아진 공천 심사기준 방안은 17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될 방침이다.


한편 앞서 한나라당은 245개 전체 지역구에 후보자를 낼 경우, 전체 80%인 196개 지역구에서 개방형 국민경선방식으로 후보자를 선발하고, 20%인 49곳 지역구에서는 전략 공천을 하기로 기본 방침을 확정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 같은 한나라당 공천 기준을 고려할 때 19대 총선은 정치 신인들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례대표와 전략지역 공천기준에 대해 "경우에 따라서는 추천제를 해야 할 것"이라며 "비례대표도 국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분을 모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원칙에 대해서는 "100% 개방은 안한다는 부분이 확정됐다"며 "책임 있는 당원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 8대2, 7대3, 6대4의 비중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경우 책임당원의 한 표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