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전지역구 선거연합 일괄협상 제안

한명숙 대표 “중앙중심보다 각 지역별 타결 바람직”

진용준

| 2012-01-16 14:41:00

[시민일보] 통합진보당이 16일 4·11 총선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전 지역구를 놓고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민주통합당에 제안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공동공약으로 합의하고, 선거결과가 정당지지율을 반영하도록 하는 노력을 야권연대에서부터 실천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전체적으로 선거에서 야권이 하나가 돼서 이기려면 당대당 협상이 타결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지역별 이해관계를 조정하지 못해 2010년 지방선거 때 당대당 타결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당내 예비후보 자격 심사 때부터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중앙당 방침에 따를 것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다"며 "민주당도 그 정도의 결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민주당 주요 지도부들 중 선거 연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비관적 입장을 피력하는 분들이 있다"며 "지도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면 국민들이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호남에서는 한쪽이 100이고 한쪽이 50인데, 100이 50보다 높다고 해서 전부다 가져가야 하느냐"며 "그런 방식은 국민들의 바람도 아니고 정치 발전에 역기능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합민주당 한명숙 신임 대표는 “통합진보당과 연대는 시간적 제약이 있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지도부가 구성됐기 때문에 늦추지 않고 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겠다.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은 총선을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식과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진보통합당이 제안한 일괄타결 방식에 대해서는 “중앙 중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자체적으로 (단일)공천을 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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