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대형 갈아타기’ 비용 5년새 1억이상 줄었다
수도권 소형 수요급증으로 오름세 지속… 중형 제자리·대형 하락 ‘양극화’ 심화
관리자
| 2012-02-07 17:32:00
아파트값 양극화로 면적간 격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중형 아파트 거주자들이 대형으로 갈아타는 데 드는 비용이 5년 전에 비해 1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2007년 이후 대형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고 소형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면적대별 가격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면적대별 평균가를 토대로 갈아타기 비용을 산정한 결과 99~32㎡미만(이하 중형)에서 132~165㎡미만(이하 대형)으로 옮겨갈 경우 평균 2억2105만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띠기 전인 2007년 초에는 3억495만원의 자금이 필요했었다. 5년 사이 8390만원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66~99㎡미만(이하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타는 비용도 1억7642만원에서 1억3617만원으로 4008만원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의 면적대별 평균 가격을 보면 2007년 1월 당시 1억9902만원 선이었던 소형 아파트값은 올 현재 2억3835만원으로 3933만원 상승했다. 반면 대형은 2007년 6억8022만원에서 현재 5억9557만원으로 8465만원이 하락했다.
대출규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대형 고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반면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중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7451만원으로 2007년(3억7527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소형이 오른 반면 중대형 아파트값은 하락해 좀 더 큰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유리해졌다.
전반적으로 갈아타기 비용은 줄었지만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내 같은 지역 내의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타기 비용은 금천구(8831만원), 강북구(9664만원), 도봉구(1억265만원), 중랑구(1억1083만원), 서대문구(1억1208만원) 등이 1억원 정도이고, 강남구(2억9130만원), 서초구(2억5772만원), 송파구(2억4719만원), 용산구(2억2276만원)는 2억원 대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중형에서 대형으로 면적을 넓혀 이사할 경우 추가 비용을 보면 금천구는 6705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저렴하고 같은 지역의 소형에서 중형으로 옮기는 비용(8831만원)보다도 적은 수치를 보였다.
강남구는 5억2167만원이 필요해 다른 지역에 비해 추가 비용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중형과 대형 가격대가 유사한 지역을 보면 서울 용산구 중형 아파트 평균가격은 7억4908만원으로 마포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가격(7억5691만원)과 비슷하다.
또 양천구는 중형 아파트값(6억670만원)이 노원구 대형 아파트값 평균(6억864만원)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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