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전두환 예후 박탈 의미 있어"
장정욱 팀장, "반성도 없이 사면 받아"
이나래
| 2012-02-08 12:56:00
[시민일보]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동 회수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정욱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이 “이번 기회에 예후를 박탈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팀장은 8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반성도 없이 사면까지 받았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예후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면서 “경호도 일정부분 필요한 경우가 있겠지만 불필요한 마찰 등을 줄이기 위해 더 이상 제공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두환씨는 29만원 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추징금을 전혀 내지 않고 있고, 자녀들도 엄청난 자산가”라며 “그 분의 호화생활에 비춰 볼 때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행위”라며 “전두환씨가 본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 추징금조차 없다고 버티는 것은 말이 안 될 것 같고, 반성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최근 무상임대 불허 입장을 밝히면서 현재 다섯 개의 경호동이 세 개동으로 줄어드는 것에 대해 “일반 시민 입장에서 봤을 때 오래된 대통령이고 뉴스에 나오거나 이런 것들도 많지는 않은데 그렇게 과도한 경호를 할 필요가 있냐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상당한 범죄를 저지르셨고 거기에 원한이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일정부분 경호는 필요할 수 있을텐데, 무조건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종신 경호로 비용을 상당히 써가면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경찰에서 일반적인 치안을 담당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전 대통령의 예후로 제공되는 형태의 경우,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