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소장, “여전히 안철수는 폭풍의 핵”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강 구도 형성

백희수

| 2012-02-09 11:13:00

[시민일보] "여전히 안철수는 정치권의 폭풍의 핵이다."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상대적으로 안철수 원장의 존재감이 위축되고 있지만, 서울마케팅리서치센터 김미현 소장은 9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지금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강 구도 형성가 형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문재인 이사장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오차범위에서 박근혜 위원장을 앞섰다”고 밝혔다.


실제 리얼미터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44.9%, 박 위원장은 44.4%로 문 이사장이 0.5%P 차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은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이사장 간의 승수효과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통합이후 지지율이 상승하였는데 민주통합당 지지율 상승은 야권의 다른 주자들과는 달리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범야권지지층에서 문이사장을 박근혜 대항마로서 확실히 인식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강 구도가 형성된 것”이라며 “이러한 구도는 4월 총선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다자대결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여전히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박 위원장 31.2%,


안철수 원장이 21.2%, 문재인 이사장이 19.3% 순으로 박 위원장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박위원장의 지지율은 답보상태인 반면, 문재인 이사장은 상승세다. 박 위원장이 지금 보이지 않는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관심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4월 총선 결과 전망에 대해 “새누리당이 110석 플러스 알파면, 어느 정도 면피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보다 어느 지역에서 얼마큼 의석을 얻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새누리당의 경우 현재 서울시 전체 지역구 48 개중 40개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통적으로 여권 우세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3구나 용산, 중구, 양천 등을 수성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파급효과가 다를 것이다. 최근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강남 3구 등 전통적 우세지역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다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 대해 “지금 민주통합당이 내걸고 있는 부산 경남지역에서의 목표 의석 수는 15석 정도지만 현재 의석 수가 1석에 불과하다, 따라서 5-6석이 아닌 1석 이상을 얻으면 선전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PK 지역에서 몇 석이냐 보다는 문재인 이사장이 출마하는 사상구가 포함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정치적 파급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문재인 이사장이 사상구에서 승리하면 대선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몰고 올 정치적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소장은 새누리당 당명 개정에 대해 “일단 노이즈마케팅 적으로 보면 성공한 것 같다. 이름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논란거리를 제공함으로 인지도 제고에게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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