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심판 여론 많지만 박근혜 신뢰도 높다"

신동우 후보, "새누리당 소통도 문제지만 MB 소통 부재가 더 문제"

진용준

| 2012-02-12 14:20:00

[시민일보] 4.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동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동우 전 강동구청장은 12일 “이명박 정부 심판 여론이 많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높다”고 지역민심을 전했다.

신동우 예비후보는 이날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팽배해 있다. 아무래도 여당인 새누리당에 실망을 하는 분들이 많다. 전체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살기 팍팍하다고 느끼는 것이 밑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은데 여당을 비판하는 것이다. MB에 대해서는 소통에 대한 실망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소통 문제도 얘기하는데 주로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기대를 많이 한다. '쇄신한다니 일단 지켜보자'는 차원의 반응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민심체감 정도에 대해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도 많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실망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최근 주목받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그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보지만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는 걱정이 된다'는 말을 하더라. 그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름 정치 분야에서 훈련이 돼야 하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잘 했다고 하면, 그 분야의 성공 모델로 (안 교수를)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안타까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예상 의석에 대해 ‘48석 가운데 10석은 얻을 수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10개는 넘을 것이다. 20개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공천 문제에 대해 “지금 공천에 대한 불신이 있는데, 지난 2008년 총선 때만 해도 공천이 공정하지 못했지 않나. 선진 정치를 구현하려면 국민들이 혁명으로 느낄 정도로 공천을 잘 해야 한다”며 “그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공천을 한다면, 경쟁력 있는 사람을 공천을 한다면,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선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후보는 ‘선거 때 누가 와서 도와줬으면 좋겠나?’를 질문에 “박근혜 위원장이 와서 도와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나경원 전 의원을 지원했지만, 나 전 의원은 떨어졌다. 서울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유세가 통하겠느냐’고 반문하자 신 후보는 “나경원 케이스를 갖고 박근혜 위원장의 지원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 당시는 선거구도 자체가 매우 어려운 선거 구도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위원장의 역할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물론 박 위원장에 대해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싫어하는 분도 있지만 선거는 중간 영역(중도층)을 차지하는 싸움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박 위원장에게 경쟁력이 있다”며 “실제로 2004년에 구청장 후보로 나갔을 때 박 위원장 덕을 톡톡히 봤다.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우리 강동을 지역은 압승이나 참패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이 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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