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미니앨범 '터치' 발매… 성숙미 물씬
온라인팀
| 2012-02-23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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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퍼포먼스가 없는 미쓰에이도 팬들이 좋아해주실 거라 믿어요. 호호호."
'배드 걸 굿 걸', '브리드(Breathe)', '굿바이 베이비'를 통해 퍼포먼스 걸그룹으로 거듭난 '미쓰에이(miss A)'가 눈을 현혹한 현란한 춤을 절제했다.
20일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터치'는 대신 멤버들의 여성스럽고 성숙한 매력을 한껏 발산 중이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40)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터치'는 아픔 속에 피어나는 사랑을 노래한다. 상처 받은 여자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안무도 감성적이고 섬세해졌다. 민(21)은 "퍼포먼스가 강렬했던 이전과 달리 부드럽고 여성스럽게 구성했다"며 "움직임 자체보다는 그 안에 담긴 느낌을 봐줬으면 한다"고 눈을 빛냈다. "동작 하나하나에 사랑에 대한 아픈 마음을 우려 담았거든요 ^^."
지아(22)도 "예전처럼 다리를 머리 끝까지 올리고 바닥에 눕는 등 강한 퍼포먼스는 없다"면서도 "평온한 가운데서도 세심하게 움직이는 동작이 많아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막내 수지(18)는 "노래와 동작뿐만 아니라 표정까지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이전 퍼포먼스랑은 느낌이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우리가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라 하셨어요. 까르르르. 노래의 슬픈 감정을 작은 호흡 하나하나와 손 끝 처리 등으로 세심하게 표현하라는 의미죠."
수지는 그러나 나이가 어린 만큼 사랑 경험이 많지 않아 감정 이입이 힘들었다. "박PD님이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사례까지 곁들이며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완전히 이해하는 건 힘들었지만 감정의 디테일을 잡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노랫말이 조금씩 와 닿았어요."
'터치' 외에 미국 R&B 스타 크리스 브라운의 최신 싱글 '턴 업 더 뮤직'의 프로듀서인 퓨에고가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립스(Lips)'를 비롯해 '록 n 룰', '노 머시(No Mercy)', '오버 유(Over U)' 등 앨범에 실린 6곡 모두 사랑에 대한 여자들의 감성을 좀 더 깊이 있고 섬세하게 담고자 했다.
앨범마다 과감한 의상으로 주목 받은 미쓰에이는 이번에도 역시 아찔한 옷을 입는다. 속이 살짝 비치는 시스루는 기본이다. 특히, 상처 받은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붕대처럼 두른 테이핑 의상이 눈길을 끈다. 살구색 옷 위에 흰색 테이핑을 덧댄 의상이지만 얼핏 보면 알몸에 흰테이프만 두른 듯한 착시 효과를 자아낸다. 민은 "한참 아프다가 성숙하는 미쓰에이가 콘셉트"라며 웃었다.
한국인 수지, 민과 중국인 지아, 페이(24)로 구성된 미쓰에이는 지난 해 9월 중국어권에 정규 1집 'A 클래스'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하고 현지 데뷔했다.
'터치' 음원이 20일 발표 당일 중국 음악·영상 사이트 인위에타이(www.yinyuetai.com)의 한국 V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 받고 있다.
지난 해 7월 국내에서 정규 1집을 발매할 당시만 해도 중국 진출이 소망이던 페이, 지아는 "참 좋다"고 입을 모았다. 지아는 "한국에서 가수를 하고 있다는 말만 전해 들었던 가족과 친구들이 실제 내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다"면서 "'쟤가 진짜 연예인이구나'라는 눈빛을 보냈다"며 즐거워했다.
페이 역시 "가족에게 활동 모습을 보여줘서 보람을 느꼈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타이완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는데 당초 예상했던 500여명보다 훨씬 많은 3000명이 몰려 들어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뜨기도 했다.
평소 국내 활동 때 수지와 민이 한국어를 어려워하는 지아와 페이에게 귀엣말로 뜻을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거꾸로 됐다. 수지는 "중국에서 활동 당시 페이, 지아 언니들이 다른 사람 같았다"면서도 "해외에 나가면 우리밖에 없는데 언니들이 큰 힘이 됐다"는 마음이다.
지난 해 '국민 걸그룹' 꿈꾼 미쓰에이는 아직까지는 한참 부족하다는 자가진단이다. 지아는 "그간 보여준 것과 다른 모습을 선보이려고 하니 더 긴장감이 든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면서도 멤버들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올해도 꿈을 향해 열심히 노래하고 싶다"고 별렀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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