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단수후보들, 1차 공천자 발표에 촉각

27일 31개 지역 중 20명 선정...21곳 전략지도 선정

이영란 기자

| 2012-02-26 15:32:00

[시민일보] 새누리당의 1차 공천자 명단발표를 하루 앞둔 26일 공천신청자들의 촉각이 곤두섰다.

이날 현재 새누리당에서 한 명만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는 전체 245개 지역구 가운데 31곳으로, 이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은 16곳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갑 이혜훈, 도봉을 김선동, 노원을 권영진, 은평을 이재오 의원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또 서병수·김세연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금정구도 단수후보지다. 인천에서는 남구갑 홍일표, 남구을 윤상현, 계양을·서구 이상권, 강화을 이학재 의원이 단수로 공천 신청을 했다.

경기에서는 부천 소사, 광명갑, 광명을, 김포 등이 단수 지역으로 분류되며, 강원도에서는 당의 입을 담당하고 있는 황영철 의원의 지역구인 홍천·횡성이 단수호보 출마지역이다. 이밖에 충청도에서 2곳, 호남에서 14곳 등이 단수 후보지로 분류된 상태다.

새누리당은 27일 이들 가운데 20여명을 공천확정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수 후보인 지역구 현역의원들이 1차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누락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1차 명단에서 제외된 현역 의원의 경우, 공천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나중에 공천이 확정되더라도 그 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27일 단수지역 공천자 20명을 비롯해 전략 공천 지역 21곳이 포함된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키로 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정홍원 공천위원장과 26일 단수 지역 중 검증이 끝난 비역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차 공천자 발표는 내일(2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확정한 후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발표하는 1차 공천자 명단에서는 단수 출마 지역구 32곳 중 울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포함 안될 것"이라며 "김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의 경우 단수 지역으로 나중에 결정됐기 때문에 추후에 논의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1차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이라고 해서 단수 신청자가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료 조사가 늦어져 검증이 더 필요해 발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 작업이 늦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에 대해 "접수를 늦게 받다 보니까 시간이 늦어진 이유도 있지만, 민주당처럼 현역에게 다 공천 주고 부정비리 혐의자와 재판받는 사람까지 다 주면 우리도 빨리 진행할 수 있다"며 "도덕성 부분에 대해 기소와 기소 전 단계라도 나름대로 파악해서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공천을 하는 것으로 원칙을 잡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무총장은 1차 명단에 대해 비대위에서 이의를 제기할 경우에는 "당헌 당규상 공천위에서 3분의 2이상 의결하면 확정될 수 있다"면서도 "공천위에서 비대위 의견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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