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작업 속도

새누리, 1차단수후보지 공천자-전략지역 등 발표...민주당, 29일까지 공천심사 완료...현역 탈락 예상

이영란 기자

| 2012-02-27 12:07:00

[시민일보]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27일 1차로 단수후보지역 31곳 가운데 21곳의 공천자를 확정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거나 유보했다.
민주통합당은 전날 광주에서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책이 투신자살하는 소동이 벌어져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권영세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날 1차 단수후보지역 공천자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 “단수후보 명단에 빠진 분들 가운데 물론 탈락되는 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반드시 탈락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
혔다.
그는 또 전략공천지역과 관련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이 되면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분들은 일단 배
제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며 “첫째는 경선을 굳이 안 해도 된다, 두 번째로는 공천 신청자
에 국한해서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폭 넓게 심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 총장은 정두언 의원이 전날 ‘당내 공천 과정은 소통은커녕 먹통’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에 대해 “한 마
디로 얘기해서 잘못 나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천 과정이라는 것이 수시로 소통하면서 이게 어느 정도까지 갔다, 이런 식으로 다 중계방송 할 수 없
는 것 아니냐. 성격상 소통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성격상 소통을 하면 안 되는 부분도 있다. 공천 과정 심사
과정은 성격상 소통이 어려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 의원이 ‘특정 계파 이외에는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 많이 답답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
천과정이 공포스럽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계파적인 시각에서 이것을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은 시각”이
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정두언 의원이 18대 공천에서 사실상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그 때와는 전
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공천 방법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쟁력이 뚜렷하게 차별화가 되는 지역들, 한 분이
뚜렷하게 앞서 있는 경우는 비대위에서 절차에 따라서 확정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지역들에 대해서는 후보
자를 이미 몇 순위 내로 압축을 했지만, 2~3배수 내로 압축해서 경선을 실시하는 그런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
라고 설명했다.
권 총장은 최근 김두관 경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이어 민주통합당으로 입당한 것에 대해 “그 분들 굉장히 영향력이 큰 분들이지만, 이미 다 (민주당에)가실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느냐”며 “새롭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원래 연대라는 것은 일방적인 것은 아니고 서로 합의가 돼야 하는 것
”이라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서로 각자 자기 정당의 후보를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쉬운 절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기적으로도 40여 일밖에 총선이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각자가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각자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방법이 유일하게 남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 이미경 총선 기획 단장은 같은 날 같은 방송에 출연, ‘현재까지 현역 의원 공천 탈락률
이 0%인데, 공천 개혁을 이루겠다는 선언과는 다른 얘기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지금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과 달리 모바일 경선을 전면적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지역에 대한 단수 경선 지
역을 좀 빨리 발표하는 것이 필요 없는 등록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먼저 단수지역에 대한 발표
를 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는 현역 탈락도 나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는 “현역의 탈락률이 새누리당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자가 ‘아무리 그래도 지금 1, 2차 공천에서 이미경 의원을 포함해서 다선의원들 모두 공천이 확정이
됐다. 이렇게 되면 물갈이론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지적에 “지켜봐 주시면 현역 탈락도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이 의원은 ‘수도권 공천 33명 가운데 32명이 이른바 구 열린우리당 사람으로 분류가 되고 있다’는 사회자
의 지적에 “구 열린우리당 이런 얘기를 끄집어내서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지나친 표현”이라고 불쾌감을 드러
냈다.
그는 또 ‘지난 24일 발표한 2차 공천자 명단에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바로 전날 불구속 기소된 모 전 의원이
포함되기도 했다. 도덕성 기준에 비춰볼 때 이런 것을 가지고 쇄신 의지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 지역에 적절한 후보가 아직 없었기 때문”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지켜본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공천을 취소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아니냐’고
사회자가 거듭 지적하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단장은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에 대해 “언제나 공천 탈락자들은 늘 반발이 나온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
을 보였다.
그는 공천 일정에 대해 “29일까지는 공천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하루 정도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말 순차적으로 국민 경선을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경선과 관련, ‘동원 선거’ 우려와 함께 조직기반이 약한 예비후보들에게 불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에 대해 “모바일 경선이 그래도 동원 선거를 줄일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 ‘광주에서 전날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책이 투신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국민경선이 너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강세지역에서는 공천과 본선이 맞물려 있다고 할 만큼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경
선이 언제나 뜨겁다. 그래서 과열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지역의 경우에 여론조사로써 정하자, 다양한 방
식을 찾아보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을 통한 국민 경선을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만큼 단속하고 노력하면서 거기에 똑같은 방식을 적용하자고 시행하는 와중에 이런 일이 생겨나서 정말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야권연대와 관련, ‘이제는 포기해야 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고 보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
그렇지 않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의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의견을 조정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고, 지금 잠시 중단됐지만,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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