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집단 무소속 연대 가능성 배제 할 수 없어”

“다소 불만 있더라도 당내에서 해결해야, 분당 있어서는 안 돼”

전용혁 기자

| 2012-03-04 13:35: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공천 탈락한 구 민주계 인사들의 집단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러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2일 오전 SBS 라디오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구 민주계 과거 거물급 정치인들과 호남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연대로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과거 민주당의 공천에 탈락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돼서 다시 돌아온 경력이 있다”며 “공천에 불만을 갖고 개별적으로 출마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한 탈락자들이 민주동호회(무소속 연대), 이러한 집단적 정당에 준하는 구성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저에게도 민주동호회의 구성에 대해 사전 제의가 있었고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야권 통합과 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룩했지, 분열을 통해 패배의 길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하셨다.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당내에서 해결하고 밖으로 또 다른 분당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번 당 공심위의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민주당 지도부 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서 대박이 났는데, 국회의원을 각 지역구에서 경선하는 것은 상당히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여론조사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을 했으나 중앙당에서 무시됐다”며 “지금 이러한 모바일 투표가 강행처리 되고 있는데 제가 예상했던 대로 곳곳에서 많은 사고가 터짐으로써 민주당이 모처럼 제안한 좋은 제도가 국민의 불편 속에 묻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공천 될 것”이라며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이나 원내대표로서 활동, 제 지역구인 목포의 지역구 활동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공천이 안 되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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