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朴, 한 지역 독점 정치 옳지 않아”
“박근혜라는 거대한 산, 각오하고 대구 온 것”
전용혁 기자
| 2012-03-08 11:36:00
[시민일보] 19대 총선에서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최고위원이 8일 “박근혜 위원장은(스스로) 한 지역에서 독점하는 정치를 옳지 않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에서는 박근혜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박근혜라는 거대한 산은 어쩔 수 없다. 그걸 각오를 하고 온 것”이라면서도 “단 박 대표가 전국적인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면 한 지역에서 독점, 독식하는 정치, 박 대표도 이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야 되는 것 아닌가, 또 거기에 따른 행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의 대구 출마 당시 빈손으로 돌아간 것과 관련, ‘제2의 유시민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유시민 대표가 지난번에 와서 선전을 했는데 중간에 떠난 것 때문에 저도 결국 한 번 해보고는 도망가지 않겠느냐 하는 불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내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변화를 촉발하거나 끌고 간다는 것은 과장된 얘기지만 지역민들의 가슴 속에 잠재돼 있던 분노들이 뭔가 이대로는 안 되지 않나 하는 절박감으로 연결이 되고 있다”며 “제가 촉매제 역할을 하려고 하고, 그런 효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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