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구럼비 바위, 10~15%만 깎는다. 나머지는 보존”

“항만 방파제에 필요한 큰 구조물 이동 경로만 깎아내는 것”

전용혁 기자

| 2012-03-13 13:07:00

[시민일보]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구럼비 해안바위 발파작업 논란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10~15% 일부만 깎아내고 나머지는 보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13일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도에 그동안 많은 공사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공사하기 위해 항만 방파제에 필요한 케이3라고 하는 큰 구조물을 육상에서 만들어 해상으로 이동하는 길, 그 좁은 길만 깎아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에 가보면 지금 공사하고 있는 그 지역 주변에 강정 포구에 있는 용암이 분출해서 생긴 바위가 있는데 그게 훨씬 넓고 보존가치도 높다”며 “거기는 수변바위로 만들 수 있고 수변 공원으로 만들 수도 있어서 굉장히 보기도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바위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럼비 지역 바위가)보존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고 그래서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일반 군전략기지가 아닌 민군 복합항으로 들어서는 점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참여정부 때 이 항만을 해군기지로 건설하기로 모든 선정절차, 여론수렴 과정, 그리고 정부의 결정을 거쳐 결정한 사안이고 그때는 해군기지로 만들기로 했었다. 그래서 국방비 9970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번 정부 들어서 이걸 해군기지로만 하기에는 아깝다고 해서 민군 복합미항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게 해군기지냐 아니냐 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인데, 애초에 출범은 해군기지였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와서 크루즈선 관광도 할 수 있도록 추가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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