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민주당내 친노 갑자기 많아져”

“대통령과의 인연 내세워 국민에게 접근“

전용혁 기자

| 2012-03-15 16:06:00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최근 민주통합당내 친노 세력에 대해 “민주당에 친노라고 일컬어지는 분들이 갑자기 많아졌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15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천이 민주통합당 친노세력의 부활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민주당에 친노라고 일컬어지는 분이 그렇게 많은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 (친노세력이)많아진 건지, 그렇게 표방하는 사람이 많아진 건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친노세력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 갈려진 것이냐’는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잣대를 가지고 누구는 친노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의 친노세력이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국민들의 평가가 옛날보다 덜 야박하다보니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많이 내세워 국민들에게 접근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그런 의미의 친노가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4년 전 친박 공천학살이 벌어졌고 그 분들 중 상당수가 탈락해 무소속 친박연대라는 당을 만들었다. 나중에 한나라당과 다시 합쳤는데 그때는 박근혜씨가 나름 인기 있었고, 그런 식의 대표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친박계가 친이계를 공천하는 상황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인기가 없어서 그분들(친이계)은 당을 만들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가서 당을 만들어봤자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아마 그냥 주저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한나라당 선거 때마다 늘 있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내부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정당의 비민주적 운영이 빚어내는 불가피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은 그렇게 해도 별 문제가 없다. 늘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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