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안상수, 총선 불출마...‘백의종군’ 선언
친이계 탈당행렬 제동...국민생각 ‘낙엽모으기’ 어려울 듯
박규태
| 2012-03-15 16:10:00
[시민일보]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인 안상수 의원과 진수희 의원은 15일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당에 남기로 했다”며 총선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먼저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원망스러워서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지만, 나를 재선 의원 및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키워준 당을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동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특히 진 의원은 "당 안팎에서 나를 아끼는 분들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칠 수 없었다"며 "힘들어하는 지역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안상수 의원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신당 입당 등의 충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지만 그 길을 갈 수는 없다"며 "당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받아들이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당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공천 문제와 관련된 당의 논의과정을 보면서 분노와 억울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지만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며 "공천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지역구 공천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의 당 잔류 선언 이후 진 의원과 안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으로 친이계의 집단탈당 행렬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새누리당 낙천자들의 입당을 기대하던 국민생각은 전여옥 의원외 외 더 이상 낙천자들의 입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