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민주당-국민생각, “통합진보당은 ‘보이지 않는 손’ 실체 밝혀라”
‘경기동부연합’ 겨냥
이영란 기자
| 2012-03-25 10:16:00
[시민일보] 통합진보당과 제 3당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정통민주당과 국민생각이 25일 일제히 <경기동부연합>을 겨냥, 화상을 날렸다.
정통민주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통합진보당이 관악을 부정선거의 여론이 악화되자 이정희 후보가 사퇴하고 <경기동부연합> 소속 이상규 후보를, 성남중원에는 성추행으로 낙마한 윤원석 후보 대신 <경기동부연합>의 주요 구성원인 김미희 후보를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정통민주당은 또 “관악을에는 <경기동부연합> 바지사장 대신 총판사장을, 성남중원에는 <경기동부연합> 몸통 대신 깃털을 공천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운동권에서만 알려진 <경기동부연합>이 언론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는 것은 잘 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동부연합>의 실체적 진실이 제대로 규명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알고 있고, 피해를 입어온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통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사태 직전의 당대회 자료집에 적시되었던 ▲패권주의를 위해 조직적 위장전입을 했던 사건들 ▲ 패권주의와 당내 민주주의 훼손 사례로 사실관계가 확인된 5건 ▲대리투표와 부정선거 문제 ▲1년만에 50억 가까이 부채가 늘어난 재정 문제 ▲2007년 대선 당시 선거자금 집행과 관련한 추문들, 그리고 회계부정 문제 등에 여지없이 <경기동부연합>이 개입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한 정통민주당은 “<경기동부연합>의 멤버들이 주요 구성원인 선거기획사와 여론조사회사가 지난 경기도교육감선거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어떻게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관련 사실을 관계되었던 사람들은 말해야 한다”며 “통합진보당 역시 이런 일련의 사건과 의혹들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민생각도 “통합진보당의 보이지 않는 손, <경기동부연합>의 정체는 종북(從北)좌파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또 “통합진보당은 민노당을 주축으로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 노회찬)와 국민참여당(유시민)이 합해 만든 정당으로, 세 파벌을 대표하는 공동 대표와 공동 대변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보이지 않는 손, <경기동부연합>은 통합진보당에서도 최대 계파를 차지하고 있고,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대표가 주재하는 공동대표단 회의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게 여의도 정가 주변의 정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동부연합>이 이정희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권을 다른 파벌로 넘겨줘야 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정희 대표의 사퇴를 그동안 그렇게 막았다고 한다”며 “‘경기동부연합’은 구 민주노동당 최대 파벌로 당권파인 NL(민족자주파)계열이라고 알려 지고 있다. NL은 한국의 모순이 민족 분단에서 비롯됐고, 한국을 여전히 미제국주의 식민지로 규정하고 있다. 통합진보당내에서도 종북(從北)문제로 갈등이 심한 걸로 아는데, 통합진보당은 당내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경기동부연합>의 정확한 조직과 정체를 분명하게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진보논객 진중권 교수는 지난 23일 이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운동권 내에서만 떠돌던 경기동부연합의 이름이 드러난 게 가장 큰 타격이었을 것. 대타는 이상규 전 위원장. 얼굴 대신에 아예 몸통이 나서는 격. 이정희 의원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물인데 그런 인물을 데려다 고작 계파의 얼굴마담이나 시켜먹는 운동권 조직문화가 문제'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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