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 전국적 공동선대위 구성

선대위에 단일후보 멘토단, 공동정책공약 추진위 설치

전용혁 기자

| 2012-03-25 13:03: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 공동선대위원회를 만들어 상호지원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야권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 구성을 위한 회동을 갖고 이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통합당에서는 한명숙 대표를 비롯해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등 최고위원 전원과 김진표 원내대표가,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정희 공동대표를 비롯해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박영선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으나 당의 권유로 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혹은 후보 용퇴를 통해 확정된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각 지역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참여하는 공동선대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선대위원회에는 단일후보 멘토단과 공동정책공약추진위원회를 설치하게 된다.


한편 한명숙 대표는 이날 이 자리에서 “이정희 대표께서 야권연대를 위해 참으로 크나큰 결단을 해주셨다. 엉킨 실타래가 풀렸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이로써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는 완성됐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비온 뒤에 땅이 단단해 지듯이 우리 야권연대는 흔들릴 수 없는 연대와 단결로 시작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이룬 우리는 4.11 총선에서 이명박 새누리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시켜드린 것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깊은 성찰과 반성을 토대로 시작하려 한다”며 최근 양당간 불거진 갈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정희 대표는 "헌정사상 초유의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이 있다. 색깔 공세로 통합진보당을 매도하고 있다"며 "야권연대를 붕괴하려는 시도에 대해 전면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타깝게 야권과 진보 진영 내 일부 세력도 수구기득권 세력과 보수언론의 색깔공세에 동조하고 있다. 스스로 돌아보고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야권연대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국민의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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