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변호사, “문재인, 눈높이 미달”

“국가원수 사명의식 미지수”

이영란 기자

| 2012-03-28 15:16:00

[시민일보] 박찬종 변호사는 28일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아직도 눈높이에 미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문 이사장이 국가원수로서 특정한 사명의식을 갖고 있는지 미지수”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변호사는 그 이유에 대해 “노무현 정권을 승계해 가겠다고 하면서도 한미FTA나 제주 강정기지에 대해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을 계승한다면 노무현 정권의 부패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를 보여야 되는데 시치미 뚝 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정권의 핵심에 있었던 실세, 심지어는 문재인 고문이 비서실장 등으로 청와대에 재직하면서 데리고 있었던 청와대 근무자들 중에서는 최근에도 계속 부패 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점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여론조사에 뜨니까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 데 그것은 대통령 도전자로서는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자격은 충분하다”면서도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얼마만큼 국민의 신뢰를 가지고 잘 할 수 있겠느냐 하는 데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미달”이라고 저평가했다.


그는 ‘3개월전 이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올 만큼 절망에 빠졌던 새누리당이 박근혜 비대위 체제 출범 이후 이제는 원내 1당을 노릴 정도로 당을 수습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국민은 다른 대안이 안 보이니까 박근혜 한명숙 이런 사람들 중에 조금 나아 보이는구나 하는 차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


박 변호사는 “안철수 교수는 아직은 그림자다. 구체적으로 외교, 안보, 경제, 복지 등 부패 추방 등에 대해서 구체적 정책을 내놓은 게 없다. 그런데도 여론조사에서 1등으로 나오는 것은 기득권 기성정치인과 정당들의 불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안철수를 제외하고 대통령 선거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후보 중심으로 간다면 별로 기대할 게 없다. 그렇게 해서 당선되는 누구도 국민 눈높이에 맞고 그래서 그 대통령 시대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대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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