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격전지 여야 후보와의 만남 "소통으로 공약하고 실천하겠다"
길정우 후보, '양천지식문화랜드' 조성 등 약속
전용혁 기자
| 2012-04-01 10:33:00
[시민일보] 4.11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 바로 서울 양천갑 지역구다.
이 지역구는 중앙일보 전략기획 담당이사 및 중앙데일리 발행인 출신의 길정우 새누리당 후보와 아나운서 출신의 차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길정우 후보는 30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발전도, 배움도, 돌봄도, 생명도 오로지 소통을 통해 설정하고 실천하려 한다"면서 자신의 공약 가운데 마음에 와닿는 항목에 표시하고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길정우 후보는 "4년 후에, 냉철한 평가의 근거 자료로 활용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말로만 하는 공약이 아니라, 그 약속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발언이다.
그가 내세운 공약은 먼저 '양천지식문화랜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는 "땀 흘리며 뛰어 노는 청소년, 수준 높은 체육시설에서 여가를 즐기는 주민들,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노후를 보내는 어르신들이 '양천지식문화랜드'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미래를 그려간다"고 밝혔다.
길 후보가 그리는 '양천지식문화랜드'는 우선 목동종합운동장, 목동주차장, (구)목동테니스장, 유수지를 연결하는 양천의 랜드마크 조성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K-POP홀,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생태숲, 주차장을 조성하고, 청소년과 생활체육인을 위한 스포츠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또 길 후보는 낙후된 지역에 대해 재개발·재건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은 주민여러분간에도 이해관계가 대립되고, 지역의 정치인과 구청장도 쉽게 풀지 못한 문제"라면서 "소통을 최우선으로 주민의 편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목동 재개발·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 개최 및 순환개발형의 단계적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그는 '스마트교육문화재단' 설립을 약속했다.
길 후보는 "교육특구라는 양천의 자부심이 있지만 현 수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문제는 재원"이라며 "대한민국 교육의 자부심인 양천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양천교육 전반에 실천하도록 설득해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방안으로 길 후보는 기업을 통한 재단전입금 마련해 교육 내실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 '양천 공부의 신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방과 전후 학교 및 멘토링 사업 실시, 저소득층 자녀 및 대학생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그는 국ㆍ공립고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길 후보는 "양천의 고등학생들이 학교가 부족해 다른 지역 학교를 다닌다"며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우리 동네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당연한 일로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길 후보는 복지 문제와 관련, 먼저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사회적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지속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의 장애인·노인·탈북민·다문화가정의 여성 고용으로 생산적 복지 모델을 구축하고, 양천주민의 복지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동네에 있는 유휴 공간들을 활용해 곧바로 장애인·노인·청소년·저소득층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내 집에서 가까운 ‘작은 복지서비스’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길 후보는 작은노인복지관 확충 및 보건소 분소 설치, 장애인재활지원 및 간병인서비스 확대, 간호사 가정방문서비스 제도화, 보육시설, 작은마을도서관, 청소년 독서실 및 쉼터 확충 등을 약속했다.
그는 또 ‘주민참여형 안양천 생태환경공원’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길 후보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을 통해 알려주고 싶다. 안양천을 여가공간으로 즐기는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학교별 생태체험교육공간 운영으로 친환경교육 실시, 가족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안양천 정비로 가뭄과 수해로부터 안전 확보 등을 약속했다.
이밖에 길 후보는 '생활 속 의료시스템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 제 아이와 부모를 돌보는 마음으로 제가 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해 가겠다"며, 퀵119 오토바이 구조대 도입으로 응급의료 시스템 보완, 학교, 가정 단위 주치의 프로그램 활성화,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소통'을 강조한 길 후보는 "매주 토요일은 소통의 날"이라며 "처음 마음 그대로 여러분들을 만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미국 예일대학교 정치학 박사 출신의 길 후보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특히 개혁적인 능력면에서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 그는 외교관, 특파원, 논설위원을 거쳐 중앙M&B 대표, 여성중앙 발행인 등의 기업가적인 능력도 검증됐다.
특히 중앙일보의 판형변경을 주관하고, 가판관행에 반대하는 등 중앙일보 내부에서 영향력있는 목소리를 낸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또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대행 시절에는 사이버대학에 국제인증을 도입, 사이버대학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