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심대평, 당 사당화 하지 마라”

“충청 사수 주장은 구차한 변명일 뿐”

유은영

| 2012-04-01 10:40:00

[시민일보]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중앙당 선거대책본부를 자신의 출마지역구인 세종시로 옮긴 것에 대해 같은 당 박선영 의원이 “사당화(私黨化) 작업의 극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선진당의 중앙당 선거대책본부가 심대평 대표의 출마지역구인 세종시로 옮겨갔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오만함과 안하무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대평 후보는 옹색하게도 ‘충청을 사수하고 흔들리는 나라를 구하는 희망의 정치를 국민에게 드리기 위해 중앙당 선거대책본부를 세종시가 출범하는 충남 연기군에 차렸다’고 밝혔지만 이는 구차한 변명일 뿐”이라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부산으로 선대본부를 옮겼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에서 심대평 후보의 지지도가 보잘 것 없음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라며 “서울, 경기지역에 출마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다른 후보들을 다 버려두고 오로지 자신만 살겠다며 당직자들을 대거 이끌고 퇴각하다시피 도망치는 비겁한 당 대표가 심대평 후보외에 과연 누가 있는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당은 기본적으로 국가보조금을 통해 운영되는 공적 기관이고, 국고보조금은 바로 국민의 혈세”라며 “그 국고보조금을 받아 당직자들 절반 이상을 우격다짐으로 끌고 내려가서 먹이고 재우며 오로지 한 사람 당 대표를 위한 선거운동에 투입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탕진하는 정당은 적어도 대한민국에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워도 원칙과 정도를 져버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당을 사리사욕의 도구로 삼는 자는 당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다. 이제라도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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