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방송사 파업, 국민 권리 침해하는 것”
“콘텐츠는 생산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는 성숙된 태도가 바람직”
전용혁 기자
| 2012-04-05 11:17:00
[시민일보] 전원책 변호사가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KBS, MBC 등 방송사들의 파업에 대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지난 달 자유기업원 신임 원장에 취임한 전 변호사는 5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전파 매체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파업을 해서 부실한 방송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온 국민의 것인 전파라는 재산을 남용하거나 파괴하는 걸로 봐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콘텐츠는 생산을 해내면서 다른 방법으로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는 그런 성숙된 태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KBS의 경우를 예로 들며 “KBS는 노조가 원래 노조, 새노조, 공영노조가 있는데 정파에 따라 노조가 갈려있다고 볼 수 있다. 민간인으로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저 노조는 옳고 나머지 노조는 아니다 라는 식으로 갈 수 있을 텐데, 노조가 둘이고 셋인 것이 무슨 문제겠는가”라며 “전파라는 것은 방송국의 것이 아니고 온 국민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찰 대상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폴리테이너(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외부(외국)의 경우 연예인들이 자기의 전문 영역이 아니면 연예인들이 일반 정치적인 아젠다에 나서지 않는다. 환경보호, 반전운동 등 특정 아젠다 말고는 전반적으로 특정 정파의 앞잡이처럼 돼서 활동을 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며 “그런데 우리 연예인들은 그렇지 않고 예컨대 보수, 진보 여기에 한 쪽편에 서서 어떤 아젠다든지 다 튀어나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에 김미화씨, 김제동씨, 윤도현씨 등이 왼쪽(진보)에서 그런 데에 의심을 많이 받았었고, 또 오른쪽에서도 역시 이덕화씨 같은 경우 지난 대선 이후로 친정부쪽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많이 받았다”며 “연예인들이 이렇게 정권의 한편에 선다, 혹은 반대편에 선다는 것으로 연예활동의 우대를 받는다, 혹은 쫓겨난다는 것은 이 자체가 넌센스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